흑해 상공에서 미군 드론이 추락한 지 하루 만인 15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전화 통화가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에서 먼저 전화 통화 요청이 왔고 이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쇼이구 장관과 통화 사실을 밝혔으며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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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국방장관 간 통화는 미군 드론 추락 사고를 놓고 양국 간 날 선 책임 공방이 이어져 온 가운데 나왔다.
개전 이래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냉전 이래 최저치를 찍었고 양국 고위 관리 간 접촉은 극히 드물었기에 이런 상황에서 두 장관 간 통화는 사안의 중대성을 가늠하게 한다.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자국 상공 인근에서 비행하는 상대국 군용기를 차단하는 행위는 종종 있지만, 물리적 충돌로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MSNBC와 인터뷰에서 미군 드론 추락 사고 원인에 주목해 ‘고의성 없는 개인의 무능’ 탓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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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