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려에 與 지도부 일제히 호응 민노총 등 겨냥 “당력 모아 싸울것”
김기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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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최근 진행 중인 간첩 혐의 사건 수사 등을 언급하며 국가 안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이튿날인 14일 여당 지도부는 일제히 간첩사건을 규탄하며 “당력을 집중해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13일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간 만찬 자리에서 최근 대공 혐의 수사들도 대화 주제로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간첩 혐의 수사 사건들에 대해 “충격적이다. 국가적으로 실질적인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필요한 중요한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사이의 대화에선 ‘청주간첩단 사건’도 사례로 나왔다고 한다. 청주간첩단 사건은 2017년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인사들이 북한 지령에 따라 F-35 스텔스기 도입 반대 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있는 사건이다. 연루된 인사 일부는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윤 대통령의 우려를 직접 접한 여당 지도부는 이날 간첩 혐의 수사 사건에 대해 일제히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관계자들의 사무실에서 북한 지령문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당의 모든 당력을 모아 종북 간첩단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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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