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대승 리버풀전 ‘0-7 악몽’ 털고 반등
“전열을 재정비해 반드시 다시 반등해야 한다.”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감독은 10일 레알 베티스(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안방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직전 경기에서 당한 참패로 바닥까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드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완승이 필요했다.
텐하흐 감독의 당부대로 맨유는 베티스에 4-1 완승을 거두고 나흘 전 7골 차 대패의 충격을 덜었다. 맨유는 6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0-7로 패했었다. 맨유가 리버풀에 당한 패배 가운데 역대 최다 골 차이였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더선’은 “텐하흐가 예상과 달리 실패한 11명을 고수했다”고 전했고, 맨유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오언 하그리브스(은퇴)는 “(리버풀전에서) 혼란을 겪은 선수들에게 만회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 같다”고 했다. 16강 1차전에서 세 골 차 승리를 거둔 맨유는 8강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2차전은 17일 베티스의 안방에서 열린다.
유로파리그 통산 최다 우승(6회) 팀인 세비야(스페인)는 10일 16강 1차전에서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를 2-0으로 눌렀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