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연어의 회유 경로 비밀을 밝혀 줄 표지 방류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표지 방류(標識放流)는 수중 생물의 몸에 어떤 표시를 한 후 놓아주는 것을 말한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전날 구례 간전면 섬진강 동방천에서 어족자원 보호와 연구 활용을 위한 26번째 어린 연어 방류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방류한 어린 연어는 섬진강에서 40여 일간 적응한 후 남해와 동해를 거쳐 머나먼 북태평양 해역까지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연어는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 동안 60~100cm로 성장한 후 산란을 위해 고향 섬진강으로 돌아오는 대표적 회귀성 어류다.
올해는 ‘이석(물고기 내이·內耳) 온도자극 표지 방류’ 연구로 생산한 30만 마리를 포함하고 있어 회유 경로와 계군(배양주) 분석 등 연어 연구의 전환점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석 온도자극 표지 방류는 연어 부화 시 사육하는 물의 수온을 갑자기 변화시켜 표지하는 방법으로 이석에 특유의 표지를 형성시키는 방법이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앞으로도 섬진강 생태계 대표 지표생물인 연어자원 보존은 물론 사라져가는 섬진강 토종 생물 연구와 자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례=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