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2022.9.29. 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죽음의 행렬을 당장 멈춰야 한다. 사람 목숨보다 더 중한 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벌써 몇 명째인가. 다섯 명째 소중한 생명이 죽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정치고 뭐고 다 떠나서 인간으로서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할 책임이 이재명 대표 당신에게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도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 상황을 중단시킬 결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64)가 전날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가 경기도를 방문하기 하루 전 벌어진 일이다.
경찰은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메모 형식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행정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이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 GH 사장 직무대리 등을 지냈다.
이 대표의 주변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12월에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 역시 같은 달 21일 오후 성남시 사무실에서 극단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지난해 1월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제보자인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에는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