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전투기로 호위하는 방식으로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2023.2.19. 합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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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국 공군의 무인 공격기 MQ-9 ‘리퍼’가 3일 한반도 일대 상공에서 우리 공군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우리 공군 F-15K·KF-16 전투기들이 이날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을 날며 연합훈련을 했다.
특히 이번 훈련엔 미 공군의 MQ-9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MQ-9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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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9는 정보수집과 정찰·감시는 물론,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미사일 4발 및 GBU-12/38 유도폭탄 2발 등의 무기를 탑재해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완전 무장시에도 고도 7500m 상공에서 최장 14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MQ-9와 같은 무인 공격기는 적 레이더에 포착돼 격추되더라도 인명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적 수뇌부 암살 등의 특수작전에 투입되곤 한다.
미군은 작년 10월 주일미군 기지에 MQ-9을 정식 배치했다.
또 이날 훈련에 함께한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기체로서 북한의 중대도발 등 상황 발생시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자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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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당국은 인도·태평양 역내 폭격기동부대(BTF) 등 임무 수행을 위해 주기적으로 태평양 괌에 B-1B 편대를 전개하고 있다.
B-1B는 마하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 기지 이륙 후 2시간 남짓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군이 현재 운용 중인 B-1B의 경우 핵폭탄 탑재 기능은 제거돼 있지만, B-52 폭격기의 2배에 이르는 60톤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이날 한미연합 공중훈련은 작년 한미정상회담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그릭호 올 1월31일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를 적극 이행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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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군의 연합공중훈련은 지난달 1·3·19일에 이어 올 들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 가운데 B-1B 폭격기를 동원한 훈련은 지난달 1일과 19일을 포함, 이날까지 모두 3차례 진행됐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통해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연합훈련을 더 활성화해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배치’에 준하는 효과를 달성하는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더 강화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3일부터 11일간 올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실시한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군 안팎에선 이 같은 한미훈련 계획을 빌미로 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올 1월1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 발사 뒤 한동안 도발을 자제하다 2월18일 대륙간탄도미시알(ICBM) 1발, 20일 SRBM(초대형 방사포) 2발을 잇따라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엔 미 워싱턴DC에서 한미 간 ‘확장억제운용수단 연습’(DSC TTX)이 진행되고 있던 시간에 맞춰 순항미사일 4발을 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