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3.2.23/뉴스1
반면 외국인 방한 수요는 비교적 더딘 회복세다. 업계에선 제1, 2의 방한 시장인 중국과 일본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5월부터 외래객 수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지난 1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해외 출국자 수는 178만2313명으로 전년 대비 1108.9%(약 12배) 증가했다. 이는 2019년에 약 62% 수준이다.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49만7300명 가운데 한국인이 56만5200명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의 38%에 달하는 비중이다.
코로나19 이후 필리핀과 베트남을 가장 많이 방문한 관광객도 한국인이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관계자가 큐코드 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1월에 6만4882명, 12월에 9만3799명에 이어 올해 1월에는 13만1314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유레일(Eurail)에 따르면 한국인의 2022년 유럽 기차여행 수요는 전년보다 무려 3884% 증가했다.
우리 국민의 해외 방문 수요는 빠르게 회복을 보인 반면 외국인 방한 수요는 비교적 더딘 회복세를 나타났다.
올해 1월 43만4429명으로 전년 동월(8만1851명) 대비 430.8%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34% 수준으로 회복했다.
가장 많은 방한 관광객 수를 기록한 나라는 일본으로 6만6900명이 방문했지만, 이 역시 2019년과 비교해 약 32% 회복한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선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방한 수요가 5월 기점으로 빠르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제1, 2의 방한 시장인 중국과 일본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5월부터 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월엔 중국은 국경 재개방 이후 처음으로 맞는 노동절 연휴가 있고 일본의 경우 PCR 음성 확인서 제출 및 백신 3차 접종 의무 조치 등 내국인 해외 입국자에 대한 조치가 폐지(5.8)된다.
이영근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5월 기점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와 방한 외래객 수의 격차를 줄여 나가길 기대한다”며 “MZ세대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일본을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