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2기 아메리카 퍼스트’ 밝혀 “中에 외주 주는 기업과는 계약해지” FTA 폐기 등 보호무역정책 강조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이 27일 “모든 중요 영역에서 중국에 대한 최혜국 지위를 박탈하고 전자제품에서 철강,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필수품의 중국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4개년 계획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기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 공약을 발표했다.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대폭 올라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무역법 301조’(외국의 불공정 무역에 대한 고율 관세 등 보복조치 규정)를 발동해 중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는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를 쏟아붓는 것과 중국이 미국을 사들이는 것을 막기 위해 새 규칙을 채택할 것”이라며 “중국에 아웃소싱(외주)을 주는 모든 기업에 대한 연방 정부의 계약도 취소하겠다”고도 했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박탈은 미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가 지난해 11월 권고했던 내용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