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 여사(오른쪽부터). (평양 노동신문=뉴스1)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3월 중순에 연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다수의 야외 실기동훈련(FTX)을 동반해 대규모로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 군 당국은 전반기 FS와 연계해 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을 사단급 규모로 확대해 실시하는 등 20여개 연합 실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은 올해 2월까지 탄도미사일 도발을 전년보다는 적은 3차례만 했으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언제든 ‘집중 도발’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한미연습 시기에 맞춰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그 형태가 대형 도발이나 국지전 상황이 발생할 수준으로 갈 것인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류 위원은 북한이 작년 9월25일~10월9일 7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한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이 한미연습에 상응하는 자신들의 대규모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한미연습을 빌미로 미 본토를 겨냥한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가 예상된다”며 “북한은 ‘화성-15형’, ‘화성-17형’, 신형 고체연료 등 다양한 ICBM 발사로 미국을 압박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훈련 모습.(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연쇄 도발이 본격 진행될 경우 그 수위는 ‘첫 대응’을 통해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계획에 따른 미사일 시험을 하면서도, 한미 압박용으론 단거리탄도미사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등으로 조금씩 수위를 높여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북한의 도발이 ‘최고 수위’에 달할 경우엔 ICBM을 정상각도로 발사해 1만㎞ 이상의 태평양에 낙탄시키거나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물론 한미의 전례 없는 군사 대응이 예상된다.
한미가 최근 북한의 핵사용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이후 예고한 ‘여러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후속 TTX’도 북한의 행동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미는 후속 TTX 시점을 ‘가까운 시일’이라고 표현했으며, 여기에선 외교·경제적 대응을 포함하는 종합적·포괄적 대응이 논의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