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 작년 4분기 가구당 월소득 483만원 이자비용 11만원… 1년새 2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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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10∼12월) 물가 상승 영향을 반영한 실질소득이 2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폭은 역대 최대로 치솟았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4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 늘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변동 영향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1.1% 줄었다. 월급이 늘었지만 물가가 더 많이 오른 탓에 실제 구매력은 떨어진 것이다.
실질소득은 앞서 지난해 3분기(7∼9월)에도 2.8% 감소했는데, 마이너스 전환은 2021년 2분기(4∼6월·―3.1%) 이후 5개 분기 만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실질소득이 하락세를 보인 것. 실질소득 감소는 특히 자영업 가구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근로소득은 2.5% 늘었지만 실질 사업소득은 5.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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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는 소득이 6.6% 늘었지만 소비지출이 더 큰 폭(9.1%)으로 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35만 원이었다. 소득 5분위 중 적자가 발생한 건 1분위가 유일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