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이 제안하는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중국과의 회담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과 만나고 싶다”며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교관들을 통해 중국의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대해서 통상적인 내용만 들었다면서 중국이 평화 중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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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평화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앞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며 “중국 정부에 그러한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왕 위원과의 회담 후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치명적인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우려에 관해 논의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공유한 것처럼 그것(무기지원)이 우리 관계에 미칠 심각한 결과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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