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의 천공 의혹 제기와는 무관”
광고 로드중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가 23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사진)의 자택과 국방부 재직 중 사용한 대변인실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부 전 대변인은 이달 초 대변인 재직 기간 작성한 일기를 토대로 발간한 자신의 저서에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방첩사 관계자는 “부 전 대변인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관한 신고를 최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천공 관련 의혹은 (수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고 주체나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군 안팎에선 부 전 대변인이 저서에 기술한 비공개 회의나 당국자와의 대화 등 민감한 내용을 방첩사가 군 기밀 유출로 판단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의 저서에는 2021년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 한미 당국자들의 비공개 회담 내용 등이 실려 있다.
광고 로드중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