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8 전당대회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5/뉴스1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그룹의 맏형 격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3·8전당대회와 관련해 “지지 후보 표명을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지원하는 김기현 후보를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단 선을 그은 것.
권 의원은 23일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합동연설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와 관련해 입장을 안 낼 것”이라며 “마음 속 지지 후보는 있지만 표출하지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했던 권 의원은 지난달 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이날 김 후보의 연설 차례가 오기 전 자리를 떴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 연설회에서도 김 후보의 울산 땅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는) 2030세대의 분노를 사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했다.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 황교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명확하게 (땅을) 팔 건지, 판다면 얼마에 팔 건지 본질적 질문에 답하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후보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전당대회를 흐리는 사람들을 뽑으면 안 된다”고 응수했다.
홍천=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