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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국산 ‘무인기’ 비전 제시… 올해 ‘한국형 프레데터’ 양산

입력 | 2023-02-23 12:09:00

부산 ‘2023 드론쇼코리아’ 참가
‘중고도 무인기(한국형 프레데터)’ 공개
감시·정찰 목적 전략 무기체계
전 세계 4개국만 보유
수익이착륙기·하이브리드 드론 등 공개
한국재료연구원·한국화이바 등과 기술 협력 MOU



미군이 운용한 무인기 프레데터 초기 버전


대한항공은 오는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드론쇼코리아’에 참가해 미래 항공 전력을 이끌 첨단 무인기 기술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드론쇼코리아는 아시아 최대 규모 드론 전문 전시회라고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부산광역시 등이 주최한다. 올해 7회를 맞았다.

대한항공은 150여개 참여 업체 및 기관 중 가장 큰 규모로 참가했다. 중고도무인기와 수직이착륙기, 하이브리드 드론, 인스펙션드론 등을 선보였다. 무인기 관련 분야 최신 제품과 첨단 기술을 앞세워 대한민국 무인기 사업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중고도 무인기

대한항공이 개발해 올해 양산을 시작하는 중고도 무인기는 고성능 감지기가 탑재돼 항공기 비행고도 이상 높이에서 주요 타깃을 실시간으로 감시·정찰할 수 있는 전략급 무기체계다. 현재 전 세계에서 4개국만 보유하고 있어 우리 군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헬기의 수직 이착륙 기능과 고정익 고속비행 능력을 모두 갖춘 수직이착륙 무인기는 대한항공이 개발해 양산한 기존 사단급 무인기 후속모델이다. 협소한 산악지형에서 군용 정찰목적 뿐 아니라 산불 감지, 어군탐지 등 민간 공공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드론은 기존 배터리 드론의 짧은 비행시간을 보완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독자 개발한 플랫폼이다.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통해 2시간 이상 장기 체공이 가능하고 시속 70km 이상 빠른 기동능력도 갖췄다.

대한항공 수직이착륙 무인기

인스펙션 드론은 대한항공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군집기술 기반 제품이다. 최대 4대를 동시에 띄워 항공기 동체 외관 점검 및 감시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운용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최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K-방산’ 주역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우주종합기업이다”며 “무인기와 드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첨단무기체계 개발과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재료연구원, 한국화이바 등과 무인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한다. 이들 전문 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무인기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첨단 기술을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2023 드론쇼코리아 대한항공 부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