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저선량 방사선 이용한 알츠하이머 임상자 모집

입력 | 2023-02-22 03:00:00

강동경희대병원 정원규 교수팀, 치매진단 환자 대상 2상 임상 진행



게티이미지코리아


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팀이 진행 중인 ‘저선량 방사선 이용 알츠하이머병 치료 유효성 평가를 위한 2상 임상 연구’ 과제가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등록 환자 모집 목표는 총 60명이며 군 모집은 대조군, 실험군 1, 2로 세 군에 각각 20명이다. 군 배정은 무작위 난수표로 정해진다.

현재 등록된 환자는 20명이며 방사선 치료 후 1개월 이상 추적 외래 관찰 중인 등록자는 17명이다. 현재까지는 이들 중 특별한 부작용을 호소한 참여자는 없다. 임상 연구 대상은 만 60세에서 85세로, 남녀 관계없이 치매 진단을 받고 3개월 이상 치매약을 복용 중인 환자다. 치매 단계는 한국형 인지 기능검사(K-MMSE) 13에서 24점, 임상 치매 척도(CDR) 0.5 또는 1점 구간으로 비교적 치매 초기에 해당한다.

저선량 방사선 치매 치료기전은 ‘뇌 속에만 있는 미세아교세포의 형질을 조절해 신경 재생, 시냅스 가소성 증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감소 등을 유도하여 환자들의 인지 기능을 상승 또는 유지해준다’라는 것이다. 이는 수년에 걸쳐 연구자들이 경험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저선량 방사선 치료와 기존 또는 새로운 약물을 병합 치료 시에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뇌를 싸고 있는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BBB)으로 인해 뇌 안으로 충분한 약의 전달이 어렵지만 저선량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한다면 이 장벽이 열려 뇌 안으로 약물 전달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 연구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연구진이 기대하는 연구 결과는 실제 치료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저선량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실험군에 속한 환자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인지 기능 상승이나 인지 기능 유지가 확인되는 것. 또한 부작용이 실험군에서 발생했을 때 저선량 방사선 치료에 의한 것이라고 판정되는 경우가 5%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이다.

현재까지도 뚜렷한 해법이 없는 치매 치료에서 연구자가 기대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치매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