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라면-통조림 등 300여 점 진열 취약계층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
부산 수영구 민락동 행정복지센터는 취약계층 주민이 민원실의 진열대에 놓인 생필품을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는 ‘우리는 식구데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락동 관계자가 이 진열대의 생필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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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행정복지센터의 틈새 공간에 생필품을 비치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사업이 추진돼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행정복지센터는 위기가구를 지원하는 ‘우리는 식구데이!’ 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의 틈새 공간에 다양한 생필품을 비치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2층 민원실의 약 6.6㎡(2평) 공간에 4단 선반 2개를 설치하고 편의점처럼 각종 생필품을 진열했다. 이곳에 쌀과 라면, 통조림, 파스, 샴푸 등 15종 300여 점의 물품이 놓였다.
행정복지센터는 형편이 어려운 중년 남성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한 홀몸노인 등이 이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할 때 이 물품을 직접 전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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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락동 행정복지센터 김은정 복지사무장은 “최근 혼자 사는 40, 50대 남성이 식사를 챙기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위기의 주민을 기초생활수급자로 최종 등록하는 데까지 최소 3개월이 걸려 이들을 시급하게 지원할 방안을 찾다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