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강서 등서 등장 “부동산 침체에 ‘투자용’ 경쟁력 잃어”
고금리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오피스텔과 같은 투자용 부동산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한동안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끌며 분양가가 치솟고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최근엔 분양가보다 저렴한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21년 9월 공급 당시 657 대 1의 청약경쟁률로 ‘투자 광풍’을 일으켰던 서울 강서구 마곡특별계획구역의 생활형 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에서 최근 1억3000만 원의 ‘마피’ 매물이 등장했다. 전용면적 49㎡ 분양가가 8억 원대 후반에 책정됐을 정도로 가격이 높았지만, 고금리로 집값 하락이 이어지자 청약 당첨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매물을 털어내고 있는 셈이다.
2021년 3월 서울 서초구에 분양된 교대역 인근 오피스텔 ‘엘루크 반포’ 역시 6월 입주를 앞두고 최대 1억 원까지 마피가 형성됐다. 올해 7월 입주 예정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도시형 생활주택 ‘루시아도산208’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