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뉴스 갈무리)
미국의 한 상점에서 무장강도의 흉기를 뺏어 강도를 내쫓은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께 로스앤젤레스 웨스트레이크의 한 슈퍼마켓에 강도가 들었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계산대에서 물건을 구매하며 여성 직원에게 뒤쪽의 물건을 달라고 부탁한 뒤 자신도 계산대 안쪽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여성은 용기를 내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그 순간 남성이 여성의 입을 막기 위해 팔로 여성의 머리를 감싸자 여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여성은 남성의 식칼을 확 낚아챘고 전세는 바로 뒤바뀌었다. 여성이 식칼을 휘두르며 “다시 돌아오면 죽여버린다”고 소리치자 그는 혼비백산해 달아났다.
가게 주인 르네 아마야는 “범인이 범행 전 가게에 왔다가 비닐봉지에 식칼을 숨겨 다시 찾아왔다. 아마 다른 손님이 거액의 돈을 송금한다는 것을 우연히 듣고 다시 찾아온 것 같다”며 그가 근처에 사는 사람일 수도 있다고 했다.
아마야는 “그렇게 무서운 상황에서도 우리 직원이 침착하고 신속하게 반응한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직원은 그 일로 충격을 받긴 했지만 다시 근무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