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부자는 시청 복지정책과를 찾아와 “자녀들이 준 생일선물인데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민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며 한약 상자를 전달했다.
한약 상자 안에는 5만원권 지폐 10장이 한약봉지에 포장돼 있었고,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녀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두 명의 기부자 모두 중년 남성으로 시청을 떠날 때까지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얼마 전 (재)진주시복지재단에 익명의 기부자가 1000만 원을 기부해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주었고 이번 기부도 자녀들이 준 생일선물과 겨울철 난방비를 아껴 기부해주신 만큼 값진 의미가 있는 기부이다”며 “이 기부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자들의 뜻이 지진피해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