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은 6.2%… 인플레 압력 여전
1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4%로 시장 예상치(6.2%)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시장 예상치 0.5%에 부합했지만 지난해 12월보다 높은 수치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 시간) 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4%로,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인 6.5%에서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인 것이지만 1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미 물가에 다시 경고음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1월 소비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이 지난해 12월에는 0.1%였지만 1월에는 0.5%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11월(―1.4%), 12월(―3.1%) 연속으로 내려가던 에너지 가격이 1월에 2.0%로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준의 2%대 물가 상승률 목표치까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