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협, 경사노위 김문수 만나 “정치파업 필요성 말하는 민노총 천안함 사건 언급 왜 안하나” 반박 노조 2곳, 협의회 합류에 관심 보여
‘MZ(밀레니얼+Z세대)노조’라고도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노동조합 본질에 맞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며 정치 파업과 확실한 선 긋기에 나섰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3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위원장실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오른쪽), 이동훈 한국가스공사 더 코가스 노조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새로고침 협의회는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조’ 등 30대가 주축이 된 노조 8곳이 모여 4일 결의식을 열었고 21일 발대식을 앞두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경사노위가 ‘MZ노조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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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서 송 위원장은 “(양 위원장은) 왜 ‘효순이 미선이 사건’만 이야기하고 ‘천안함 사건’이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언급이 없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경험이 없다고 하는데 (양 위원장은) 6·25(전쟁) 경험이 없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송 위원장은 “기존 노조는 워낙 노동조합 본질에 안 맞는 정치적인 구호를 많이 내세웠다”며 “당장 열심히 일해서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이 노조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어딘가에 꼭 있어야 하는 단체이지만 대중적으로 인식이 너무 안 좋다”며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노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노조의 회계 투명성’에 대해서는 “왜 큰 이슈인지 모르겠다”며 “회계 투명성은 당연하다. 큰 규모의 노조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사기업은 기성 세대와의 성과급 분배 문제, 공기업 같은 경우는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때문에 이런 노조가 생겼다”며 앞으로 공정 이슈에 집중할 것을 암시했다. 새로고침의 방향성에 공감한 SK매직 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등에서는 최근 협의회 합류에 관심을 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는 18일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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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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