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업가전’ 1년새 150개 성능 개선 고객 아이디어 접수 100여건 반영 화재 예방하는 ‘펫 안전모드’도
“얼음정수기 냉장고의 정수기를 이용할 때 정해진 양의 물이 나오면 좋겠어요.”
지난해 LG전자 ‘업(UP) 가전’ 센터에 고객의 아이디어가 하나 접수됐다.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이용할 때 정해진 양만큼 출수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정량 출수 기능은 이미 LG전자 정수기에 적용된 기능이었다. 업 가전 센터는 어렵지 않게 적용 가능한 기능이라고 판단했고 250mL, 500mL, 1L 단위로 정량의 물을 출수할 수 있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에 냉장고를 등록한 고객 53%가 해당 기능을 다운로드했다.
세탁 종료 뒤 바로 세탁물을 꺼내기 힘든 상황에서 세탁통을 회전시켜 옷감을 뒤적여 주는 ‘종료 후 세탁물 케어’ 기능도 고객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해당 기능의 다운로드율(씽큐에 제품을 등록한 고객 중 다운로드한 비율)은 49%로 세탁기 관련 업그레이드 중 가장 높다.
사용 후 온기가 남아 있는 전기레인지에 반려동물이 올라가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는 전기레인지 ‘펫 안전모드’ 기능도 고객 제안으로 만들었다. 의류관리기에 니트를 걸면 옷걸이 때문에 어깨 부분이 튀어나오는 것에 대한 고객 의견이 나오자 전용 기능과 전용 옷걸이를 새롭게 만들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업 가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