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김기현 “당정 분리할거면 왜 여당 하나…대통령과 당은 부부 관계”

입력 | 2023-02-13 17:06:00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3.2.13.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는 13일 “대통령과 자꾸 어긋난 길로 가고 당정 분리라고 하며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고 하면 왜 여당을 하느냐 야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도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합동연설회에서 “여당은 대통령과 당정 협의를 하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하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는 여당과 야당을 왔다 갔다 하면서 당 지도부를 하고 울산 광역시장으로서 종합행정을 해본 저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며 “우리는 대통령과 공조·협력해야 하는 부부관계이지 서로 떼어놓고 사는 별거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권 교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이 너무나 중요하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 몇 달 전 당 지도부 불협화음이 생겨 난리법석이 났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뽑는 당 대표는 또 이런 불협화음을 일으키면 안 된다.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당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통 보수의 뿌리를 든든하게 내리고 있는 김기현이 돼야 당이 안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당을 대통합해야 한다. 당이 연대와 포용, 탕평을 통해 하나가 되게 만들 후보가 누구냐”며 “제가 대통령 선거 당시 당을 하나로 만든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실력으로 당을 하나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대표가 되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친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와 함께 손잡고 한 팀을 이뤄갈 것”이라며 “이 세분 모두 능력이 출중한 분들이어서 당 대표 김기현의 상임 특별 고문으로 모시고 상시 의견을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천하람 후보 등을 지원하는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것이 최근 자신의 대통령 ‘탄핵’ 우려 발언 등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가 천 후보인지, 이 전 대표인지 헷갈린다”며 “그러지 말고 당당하게 나오는 게 더 좋지 않겠냐”고 했다.

(서울·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