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9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3.02.13. 도쿄=AP/뉴시스
닛케이는 대만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났을 때 필리핀이 미군에 군사기지 사용을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 일본 순방을 마쳤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대만해협에서 충돌이 발생했을 때 미군에 (군사)기지를 제공할지 묻자 “(미국과의)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은 전투 발발 상황을 포함하지 않는다”면서도 “(실제 분쟁이 발생한다면) 필리핀에 무엇이 이득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군사기지 제공) 가능성을 열어 뒀다.
9일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안보 협력 강화에 합의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일본 자위대와의 합동훈련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다만 자위대가 필리핀 군사기지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문부대지위협정(VFA) 체결하는 방안에 대해선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