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과 10일, 11일 일주일간 세 차례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인 F-22 랩터(Raptor)가 동원된 만큼 그 비용에 관심이 쏠린다.
미 당국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해안 상공에 이어 10일 알래스카주 해안 상공, 11일 캐나다 유콘 준주 상공에서 ‘정찰 풍선’이라 불리는 중국의 비행 물체를 격추했다. 이 작전에는 F-22 전투기가 동원됐다.
랩터로 알려진 이 전투기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했으며,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린다. 주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서 공습을 수행하는 데 사용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22 랩터 전투기가 공중 목표물을 격추한 건 약 10년 전 시리아와 이라크 전투에 투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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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의 정찰 풍선은 값싸게 만들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당신만의 정찰 풍선을 만드는 법(How to build your own spy balloon)’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단돈 355달러(약 45만원)로 정찰 풍선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50달러(약 6만3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600g 풍선에 헬륨 가스(150달러)를 채운 뒤 카메라(100달러), GPS 추적장치(30달러), 로프(7달러), 낙하산(18달러) 등을 부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이 비싼 미사일을 사용해 중국의 값싼 풍선을 쐈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 F-22가 출격한 것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는 정확한 조준이 어려운 데다 자국 방어에 대한 의지를 과시하려 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상공에서 정찰 풍선을 격추했을 당시 풍선은 약 6만 피트(18.2㎞) 높이에 있었다. F-22는 M61A2 벌컨포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 벌컨포의 유효사거리는 600m에 불과하다. F-22의 최대 상승 고도가 10마일(16㎞)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F-22가 M61A2 벌컨포를 이용해 도달할 수 있는 높이는 16.6㎞로 풍선 높이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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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