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등 빼고 병원 사망만 집계 대만, 중국 오가는 항공노선 확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중증 입원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신규 사망자와 중증 환자가 급증했던 지난달 초보다 각각 약 98%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률 또한 큰 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만 또한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9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률은 4일 기준 1.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29.2%보다 훨씬 낮다.
6일 현재 일일 신규 사망자 또한 1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4일(4273명)보다 97.6% 줄었다. 이날 중증 입원 환자는 2000명으로 역시 지난달 5일(12만8000명)보다 98%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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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를 보이자 대만은 8일 중국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대만에 들어올 수 있는 지역을 기존 4곳에서 20곳으로 늘렸다. 대만은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월부터 베이징, 상하이, 청두, 샤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만 허용했다. 여기에 광저우, 선전, 선양, 하얼빈 등 16개 도시를 추가한 것이다.
9일 쯔유(自由)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하루 전 “정상적인 양안 교류를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또한 “양안 간 전면적인 여객 수송의 첫걸음”이라고 동조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