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추된 중국 정찰풍선 수거하는 미 해군. 미 해군 제공
바이든 행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찰풍선이 행한 24개 임무 중 6건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18건은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이뤄진 정찰 활동이라는 의미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찰풍선이 중남미,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유럽 등에서 활동했다”며 “중국의 정찰 자산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풍선 크기, 기능이 다양하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정찰풍선 프로그램이 중국 남부 하이난성을 중심으로 운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관측된 풍선은 당초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같은 의미인 ‘미확인공중현상(UAP)’로 분류됐으나 이후 조사 끝에 중국 정찰풍선으로 확인됐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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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공영 PBS방송 인터뷰에서 ‘정찰풍선이 미중 관계에 타격을 입혔나’라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완전히 경쟁할 것이지만 충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다”고 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