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물가 억제, 오랜 시간 걸려 상당기간 긴축정책 유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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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은 7일(현지 시간) 1월 미 고용 호조 지표를 두고 “이렇게까지 좋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 억제가 상당 기간이 걸리는 어려운 과정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강력한 경제지표가 나온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이날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과의 대담에서 나왔다. 이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일 1월 미 고용보고서 발표 후 나온 파월 의장의 첫 공개 발언이다.
연준은 미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1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며 11개월 만에 고강도 긴축에서 ‘통상 속도’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틀 후 1월 미 실업률이 3.4%로 1969년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 고용 호조 지표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다시 커진 상태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우려되던 터에 파월 의장이 이날 금리를 연준 전망치 중간값 5∼5.25%보다 더 올릴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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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닐 캐시커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아직 나의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어떠한 이유도 보지 못했다”며 자신의 전망치 5.4% 수준을 고수할 것을 시사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