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인근 버스정류장. 2023.2.8./뉴스1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70세 이상 도시철도·시내버스 무료 이용’ 방침에 대해 시민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재산 정도에 따라 혜택에 차등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대구시는 도시철도와 버스의 노인 무임 승차 방안으로 70세 이상에 대해 전면 시행할지, 아니면 시내버스는 74세로 시작해 해마다 1세씩 낮추고, 현재 65세부터 무료인 도시철도는 해마다 1세씩 올려 단계별로 적용할지 고심 중이다.
8일 오전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노인돌봄 생활지원사 A씨(61·여)는 “다른 사람 앞으로 재산을 옮겨놓고 본인은 빌라에 월세로 살면서 노령수당 등을 부정 수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정부나 대구시가 부정 수급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 조사하고, 무임승차 같은 노인복지는 재산 정도에 따라 차등을 둬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상당수 시민들도 도시철도 연령 상향 조정과 시내버스 무임승차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B씨(73·여)는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고 역에서 멀어 지하철을 타지 않는 편”이라며 “역세권 밖에 사는 노인들에게는 버스 혜택을 주는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활이 팍팍한 사람에게는 여러 혜택을 줘야 하지만, 70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똑같은 혜택을 줄 필요가 있겠느냐”고 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