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작년 4월 야간 진행한 열병식.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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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75주년 ‘건군절’(정규군 창설일)인 8일 오후 늦게 평양시내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열병식 관련 동향과 대외 메시지 발신 여부, 그리고 이번 행사에 등장할 무기체계 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평양 김일성광장 상공에선 조명을 장착한 전투기와 구형 프로펠러 비행기가 비행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전투기들은 건군절 75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75’란 대형을 만들며 큰 소리의 음악도 들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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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최근 관련 지역 일대에서 다수 식별된 인원·차량 등에 대해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이후 4차례 열병식을 모두 오후 또는 심야시간에 진행했다.
따라서 이번 75주년 건군절 기념 열병식 또한 야간에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계당국과 대북 관측통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야간 열병식은 불꽃놀이와 군집 드론 쇼 등으로 시각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북한이 지난 2020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은 10일 당일 0시에, 그리고 2021년 1월14일 제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은 오후 시간대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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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성-8형’ 극초음속미사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이번 열병식에서 최대 관심사는 새 무기체계의 공개 여부다. 북한은 그간 열병식에서 자신들이 개발·시험해온 새 무기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북한은 작년 4월 열병식에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을 보여줬다. 이보다 앞선 2021년 1월 열병식에선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형’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라는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 개량형 등이 등장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방사포(다연장로켓포)나 스텔스 무인기,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ICBM 등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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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2012년 집권 이후 12차례 열린 열병식 중 11차례 참석해 5번 연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