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경화-케빈 케너 듀오 콘서트 15일 에셴바흐, KBS교향악단 지휘 22일 김봄소리-블레하치 듀오 무대 24일엔 황수미 등 출연 가곡 콘서트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 예술의전당이 듀오 콘서트에서 대규모 교향곡까지, 풍성한 축하 상차림 네 개를 마련했다. 예술의전당은 1988년 2월 콘서트홀과 리사이틀홀을 갖춘 음악당을 가장 먼저 개관했고, 5년 뒤인 1993년 2월 15일 오페라하우스를 개관하면서 오늘날의 체제를 갖췄다.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왼쪽), 정경화
이번 무대에서는 정경화의 ‘최애’ 소나타인 그리그 소나타 3번과 브람스 소나타 1번, 프랑크 소나타 A단조 등 세 곡을 들려준다. 일찌감치 입소문이 나면서 1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지만 8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합창석을 추가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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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셴바흐는 2015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지휘했고, 3개월 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사퇴하자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 긴급 투입돼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지휘하는 등 한국 음악 팬들과 폭넓게 접촉해 왔다. 그는 “의미 깊은 이번 무대에 관객의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다. 이 기회가 관객들의 지친 일상에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축하 무대는 마지막 날인 24일 가곡 콘서트로 이어진다. 김광현 지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박미자 이명주 황수미, 테너 김우경 정호윤, 바리톤 강형규 등이 출연한다. 나운영의 ‘달밤’에서 최진의 ‘시간에 기대어’까지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우리 가곡을 들려준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