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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MB 중동 특사설에 “좋은 역할이지만 계획된 바 없어”

입력 | 2023-02-07 16:24:00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둘러싼 중동 특사설을 놓고 계획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인가’라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받고 “필요할 때 그런 역할을 해주시면 굉장히 좋은, 국가를 위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 전 대통령을 특사로 이란에 보내는 그런 계획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은 국정운영을 비즈니스로 삼은 법적 처벌까지 받은 당사자”라며 “그런 측면에서 국민적 정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01년 정세균 당시 총리가 이란을 방문해 양국의 현안을 해결했다는 이 의원의 발언에 한 총리는 “필요하고 필요한 계기가 된다면 물론 그렇게(이란에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역할론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은 집권 시기인 2009년 UAE에 21조원 규모의 바라카 원전을 수출한 바 있다. 2010년 무함마드 당시 왕세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UAE 원전건설의 진전 사항과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도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실제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통의 안부를 물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특사 가능성에 대해 “일단 (이 전 대통령의) 쾌유가 우선”이라며 “건강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한 총리는 “(발언의) 취지 자체는 현지의 아크부대를 방문해 우리 장병들에 세계의 안보 상황을 직시하라는 당부였던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이란과 한국은 60년 이상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나라”라며 “(발언의) 취지를 이란과 잘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