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내 최다골도 9골 더 넣으면 2위 루니 넘어서 경기당 평균 0.66골 넣고 있어 시어러 260골 돌파도 시간문제
“더 많은 골 넣겠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6일 맨체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 전반 15분에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케인의 EPL 통산 200호 골이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넣은 267번째 골이었다. 케인의 골로 토트넘이 1-0으로 이겼다. 사진 출처 토트넘 트위터
“케인, 네가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1위(260골) 앨런 시어러(53·은퇴)는 웨인 루니(38·은퇴)와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이렇게 적었다. 루니는 EPL 통산 득점 2위(208골)다.
라커룸에서 ‘케인 축하’ 기념사진 토트넘 선수단이 6일 맨체스터시티를 1-0으로 꺾은 뒤 이날 선제 결승골로 EPL 통산 200득점을 달성한 해리 케인을 축하하기 위해 라커룸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 토트넘 트위터
케인도 시어러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케인은 “시어러는 EPL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내가 그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보겠다”며 “(내가 기록을 깼을 때) 그가 행복할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담낭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54)은 경기 뒤 케인과의 통화에서 “넌 날 자랑스럽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49)가 콘테 감독을 대신해 벤치를 지켰다.
케인은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16경기에 출전한 케인은 267골을 넣었다. 1961∼1970년 토트넘에서 뛴 지미 그리브스(1940∼2021)의 266골(379경기)을 넘었다. 케인이 골을 넣자 경기장 전광판엔 케인의 세리머니 동작을 연결한 사진과 함께 ‘267’이라는 숫자가 떴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 등극에도 한 골만 남겨두고 있다. 케인은 53골로 루니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9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특유의 빠른 속도와 돌파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52)은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23)에게 공을 계속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 EPL 득점 1위(25골)인 맨시티의 공격수 엘링 홀란(23)은 토트넘 수비에 묶이며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5위 토트넘은 승점을 39(12승 3무 7패)로 늘리면서 4위 뉴캐슬(승점 40)과의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