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당 중앙위 전원회의 개최 등 현안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2023.2.6. 뉴스1
북한이 2월 하순 농업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통일부가 “북한 내 식량 사정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어제(5일) 조용원 당 비서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8기 13차 정치국회의를 개최하고, 2월 하순에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소집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연말에 전원회의를 개최한 이후 2개월여 만에 다시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전례가 없진 않지만 다소 이례적”이라며 “북한은 농업 관련 문제를 (전원회의) 단일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정부는 북한의 식량 사정 및 내부 동향을 주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새시대 농촌혁명강령 실현을 위한 지난해 투쟁 정형을 총화하고 당면한 농사 문제와 농업 발전의 전망 목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소집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해 12월 ‘연말 전원회의’에서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정한 뒤 두 달 만에 다시 전원회의를 여는 것이다. 또 농업 문제가 단일 안건으로 상정됐는데, 이는 북한이 올해 확정했던 농업 계획에 근본적인 수정 사항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게 하는 대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