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이후 345명 집계돼 사망자 11명… 4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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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강력한 한파가 연일 이어지면서 동상이나 저체온증 등 한랭(寒冷)질환 환자가 지난겨울보다 64% 증가했다. 사망자도 4년 만에 10명을 넘어섰다. 기상청은 30일 서울 등 일부 지역에 눈이 날리다가 다음 달 1일부터 기온이 서서히 풀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접수된 한랭질환 신고 환자는 345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210명)보다 64% 늘어난 수치다.
집계 기간 신고된 한랭질환 사망자는 총 11명이었다. 충북에서 4명, 서울 경기에서 각각 2명, 인천 대전 충남에서 각각 1명씩 숨졌다. 같은 기간으로 비교했을 때 2018년 말에서 2019년 초 겨울(11명 사망) 이후 4년 만에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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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추위가 ‘일찍, 자주’ 나타난 이유는 북극의 강력한 한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을 막아 줘야 할 ‘제트 기류’가 예년보다 약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대기의 움직임이 바뀌면 제트 기류가 약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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