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이야기 재해석한 설치작품 등 5가지 주제 ‘뉴트로 페스티벌’展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중앙홀에서 전시 중인 설치작품 ‘달 41%’. 작품 제목은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의 반대쪽 표면 41%를 상상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오래된 기차역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중앙홀에 달을 무대로 뛰어노는 토끼가 등장했다. 커피, 호텔은 물론이고 타이포그래피와 가구 등 디자인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열어온 문화역서울284의 새 전시 주제는 ‘전통’이다. 젊은 세대가 새롭게 변주한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전시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 전통”’이 열리고 있다.
전시 공간은 ‘쓸모 있게’, ‘생동하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등 5가지 주제로 구분된다. 달에서 살고 있는 토끼 이야기를 재해석한 설치 작품 ‘달 41%’가 있는 중앙홀을 지나면 딱지치기, 윷놀이, 비사치기 등 전통 놀이 기구를 새롭게 디자인한 ‘건강하게’ 코너가 나온다. 관람객이 여러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름답게’ 코너에서는 닥나무를 수확해 가공한 한지와 개화기 이후 시대별 전통 한복을 재현한 한복 6종을 볼 수 있다. 저고리 위에 덧입는 민소매 조끼인 배자를 입어 볼 수 있다. 소반과 미니어처 한식 모형도 전시했다. ‘쓸모 있게’ 코너에서는 청년들이 만든 다양한 문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통 문양을 활용한 의류와 텀블러, ‘건강하게’ 코너에서 체험했던 전통 놀이 기구 등이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