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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거제시에 500만 원 기부… 왜?

입력 | 2023-01-26 20:00:00

1953년 거제면 명진리 출생
자서전서 애틋한 곳이라고 밝혀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향인 경남 거제시에 5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거제시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고향사랑기부제 온라인 창구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기부자 ‘문재인’으로 500만 원이 전달됐다. 고향사랑e음에서는 회원가입한 후 본인 인증을 거쳐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문 전 대통령은 1953년 1월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에서 태어났다. 문 전 대통령의 부모는 함경남도 흥남 출신 실향민으로 흥남철수 때 배를 타고 탈출한 피란민이다. 문 전 대통령은 6세까지 거제에서 지내다가 부산으로 거처를 옮겼다.

문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거제에서) 어릴 때 떠나왔기 때문에 기억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면서도 “고향이고 부모님이 피난살이를 한 곳이어서 늘 애틋하게 생각되는 곳이다. 청와대에 있을 때 거제 지역 현안에 대해 도와달라는 요청이 오면 늘 신경을 쓰곤 했다”고 남겼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는 제도다. 기부상한액은 1인당 연간 500만 원이다. 세액 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받는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거제시에 답례품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