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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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스님의 성추문 의혹과 차기 주지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폭력 사태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른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이번엔 도박성 윷놀이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설 연휴였던 지난 21일 사찰에서 스님 수십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0만 원 상당의 판돈이 걸린 윷놀이 게임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중의 자숙을 감독해야 하는 방장스님이 앞장서서 사행심을 조장하고, A 스님이 주도한 윷놀이는 국민과 종도들을 심각하게 기만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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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인사 측은 명절 연휴에 산중 스님들이 윷놀이를 하는 것은 전통적인 풍습일 뿐, 판돈을 건 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앞서 해인사는 지난 19일 주지 현응스님의 성추문 논란과 관련해 ‘해인총림 참회문’을 발표했다. 해인사는 참회문에서 “실추된 승풍(僧風) 회복을 위해 동안거(冬安居·겨울 집중수행기간) 해제일까지 대적광전과 각 수행처에서 참회 기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응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장 시절인 지난 2018년 여성을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모 비구니 스님과 속복(사복) 착용으로 여법(如法·부처님 가르침다움)하지 못한 장소에서 만났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임기를 8개월 남겨두고 주지직에서 사임했다.
해인사는 지난 16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임시회의를 열어 현응스님의 산문출송을 결정하고 원타스님을 주지로 추천했다. 하지만 비대위가 후임 주지 추천에 반대하며 임회에 난입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종무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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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