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땐 2점 ‘뱅크샷’ 42% 성공 결승전 역대 최다 16개 기록
강민구가 24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개인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웃고 있다. PBA 제공
광고 로드중
강민구(40·블루원리조트)가 결승 무대 ‘4전 5기’ 끝에 프로당구(PBA)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강민구는 24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베트남 출신의 응고딘나이(42·SK렌터카)를 4-2(14-15, 15-6, 2-15, 15-7, 15-9, 15-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 6월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한 강민구는 상금 1억 원을 챙겼다.
강민구는 프로당구 출범 후 첫 대회인 2019년 PBA 파나소닉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자로 떠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다. 2020∼2021시즌까지 모두 네 차례 결승에 올랐는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우승 없이 준우승만 4번을 한 선수는 강민구가 유일했다. PBA 역대 최다 준우승 기록(5회) 보유자인 다비드 사파타(31·스페인·블루원리조트)는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강민구는 2021년 2월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8강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광고 로드중
강민구는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준우승을 반복할 때는 운이 덜 따라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성적을 내지 못한 건 스스로도 용납이 되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가슴에 맺혀 있던 한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