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업계가 전 세계적인 수요 침체 위기 속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0.4% 하락했다. 증권 전망치 평균 영업이익(컨센서스) 4112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1.1% 증가한 19조5894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이 1조2718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0.6% 늘어나는데 그쳤다.
삼성전기도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0%, 68.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3.0%에서 5.1%로 둔화됐다.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1229억원보다 17.6%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기도 “4분기 세트 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9조4246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20.4%씩 줄었다.
LG이노텍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을 시작으로 전자 업계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오는 27일 오전에는 LG디스플레이, 오후에는 LG전자가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콘퍼런스콜 방식의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내달 1일 실적을 발표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