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 누리꾼이 올린 사무실 온도계 사진.(SNS 갈무리)
“사무실 온도 실화냐. 이쯤 되면 직장인 학대가 맞다. 너무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
설 연휴 끝 최강 한파가 몰아닥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한파 관련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SNS에서는 최강 추위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을 빗대 ‘직장인 학대’라는 검색어가 주요 검색어를 장악했다.
이밖에도 ‘이 날씨에 외근이라니 이건 진짜 직장인 학대’, ‘진짜 직장인 학대다. 추워서 배달로 점심 먹으려고 하는데 주문도 폭발해서 배달이 막혔다’ 등의 글도 줄을 이었다.
‘사무실 온도’라는 검색어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SNS에 “출근했을 때 사무실 온도가 6도였다. 24도로 맞춰놨는데 지금 13도까지밖에 안 올라 너무 춥다”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사무실 온도 0.2도임. 이게 실화냐. 야외랑 다름 없음’ ‘난방비 폭탄 주의. 너무 춥다. 손 시리다’ 등의 글로 추운 사무실 상황을 알렸다.
한 누리꾼은 영하 7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촬영해 공유하기도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전 직원은 사무실 온도 상승을 위해 암호화폐를 채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암호화폐를 채굴할 때에는 여러 대 컴퓨터를 동원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는 것을 이용해 사무실 온도를 높여보자는 취지의 풍자로 풀이된다.
한 누리꾼은 “지금 세탁기가 헹굼에서 멈췄는데 이거 날씨 때문일까”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결국 너무 추워서 박스로 중문을 설치했다”는 우스갯소리를 남겼다.
부산에 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부산이 영하 13도인 것은 처음 본다”며 “부산은 겨울에 추워도 영하 2~3도 정도, 낮에는 8~10도라서 안 추웠는데 오늘은 마치 군대 때 혹한기 훈련하던 느낌이 난다. 부산이 이정도면 다른 지역들은 장난 아닐 듯”이라고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강추위 여파에 차량이 고장났다는 아우성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옆집 차가 앞에서 5분동안 시동을 걸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오늘 지각했다”고 적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어제 강원도 양양에 가서 하루 자고 오늘 왔는데 아침에 보니 차 안의 생수통이 얼어 있었고, 워셔액이 안나오는 현상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차차 올라 26일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오는 27일 다시 추워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