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정명(43)이 출생통보제 도입을 위한 서명을 당부했다. 출생통보제란 부모가 아닌 의료기관이 아동의 출생을 국가기관에 우선적으로 알리도록 하는 제도로, 출생신고가 안 된 아동의 범죄 피해 등을 막기 위해 도입이 추진됐다.
천정명은 25일 출생통보제의 도입을 촉구하는 캠페인인 ‘#당신의 이름을 보태주세요’에 참여해 출생통보제의 필요성을 알렸다.
현행법에서 출생신고는 우선적으로 부모가 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친족, 의사, 조산사 등이 대신할 수 있지만, 부모의 출생신고가 없으면 사실상 국가가 아동의 출생을 확인하기 어렵다.
출생통보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은 2019년 1월 동아일보의 관련 보도 뒤에 높아졌다. 천정명은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동이 차별받지 않기 위한 첫 단계가 바로 출생신고”라며 “태어난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함께 서명을 모은다면 아이들은 분명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캠페인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과 서명 참여는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서명을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