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주택 및 아파트 단지. 2023.1.18 뉴스1
광고 로드중
고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경매시장에서 가격이 비교적 낮은 이른바 ‘가성비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법원경매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9~12월) 경매시장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에서 응찰자 수 상위 20개 아파트에는 평균 43명이 몰렸다. 이 기간 전체 수도권 경매 아파트(1965채)의 평균 응찰자 수인 6.8명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응찰자 상위 20개 매물은 평균 두 차례 유찰됐다가 감정가의 77.25%의 금액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로드중
인천 서구 가정동 하나아파트 56㎡(9층) 매물에는 58명이 응찰했다. 감정가는 2억1800만 원으로 두 차례 유찰 후 1억5690만 원에 주인을 찾았다. 56명이 응찰한 경기 부천시 상동 진달래마을 85㎡(4층)는 두 번 유찰된 후 감정가의 68.1%인 5억5550만 원에 매각됐다.
본격적인 집값 상승세가 시작되기 전 감정받아 감정가 자체가 높지 않은 매물에 응찰자가 몰리기도 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푸른마을 85㎡(2층)는 2019년 감정가 2억2000만 원으로 책정된 뒤 한 차례 유찰 후 감정가의 139.1%인 3억597만 원에 팔렸다. 이 매물에는 48명이 응찰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두 번 정도 유찰돼 가격이 초기 감정가보다 훨씬 낮아진 매물 중에서도 교통 등 실거주에 좋은 입지의 매물에 관심이 집중됐다”며 “감정된 지 상당 시간 지나서 현 시세보다 가격이 낮은 매물에도 응찰자가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