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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1년 만에 최소 기록이 유력한 지난해 경상수지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24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원유·천연가스의 연간 수입물가지수는 210.5(원화 기준, 2015년=100)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로 3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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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수는 2년 전인 지난 2021년만 해도 128.45로, 기존 역대 최고치인 2012년(196.03)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2년은 중동 지역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으로 인해 원유 공급이 차질을 겪으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던 시기다.
(자료사진) 2022.10.7/뉴스1
국내 사용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한국으로서 무역수지는 물론이고 경상수지에 큰 악영향을 미칠 환경이 조성됐던 상황으로 풀이된다.
반면 우리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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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D램 수출물가는 58.42로, 관련 통계 편제를 시작한 1971년 이후 5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플래시메모리의 경우,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61.51를 나타냈다.
국내 대기업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반도체의 수출물가가 2015년 대비 약 절반에 불과했던 것이다. 주요 에너지 원자재의 경우 2015년 대비 2배를 넘는 가장 높은 가격에 사들이면서, 정작 주력 반도체 품목은 지금껏 보지 못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한 셈이다.
이같이 최악으로 나타난 교역 환경에 한국의 작년 1~11월 경상수지 흑자는 24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같은 기간(822억4000만달러)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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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무역수지나 상품수지로 경상수지를 유지하는 정책은 선진국형이 아니고 선진국형은 서비스나 자본 수지가 경상수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단기적으로는 경상수지가 안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오히려 장기적으론 서비스 수지가 계속 적자를 쓰고 있어 경상수지 구조의 정책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