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서초구 잠원IC를 지나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귀성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2023.1.20/뉴스1
● 한파에 눈-비까지… 귀성·귀경길 운전 조심해야
귀성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연휴 첫날(21일)은 강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2도~영상 6도로 평년보다 최대 9도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경기 파주는 영하 16도, 강원 철원은 영하 18도까지 내려가면서 중부, 경북 내륙에 한파 특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주말이자 설 당일인 22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상 내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나 비가 내린다. 이날 오전 6시 제주, 전남 남해안 등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비는 낮 12시쯤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경북 북부 내륙 등 중부 지방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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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이 내려 빙판길이 된 서울 마포구의 골목길에서 한 시민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12.28/뉴스1
귀경 차량 정체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오후부터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북서쪽 대륙 고기압이 확장해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다.
이 여파로 대체 공휴일인 24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전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 대전은 영하 14도, 부산 광주 등은 9도까지 내려가겠다. 전국 아침 최저 기온도 영하 19도~영하 9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10도~영상 1도로 하루 종일 전국이 매우 추울 예정이다.
● 제주 강풍에 항공편 지연 가능성… 여행객 주의
특히 24, 25일에는 서해상에 눈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전라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대설 특보’ 규모의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강풍과 풍랑 특보도 예상된다. 제주는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시속 30~60㎞, 순간 최대 시속 70㎞의 강풍이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효되겠다. 바다에도 시속 35∼60㎞의 바람이 불고, 물결이 2.0~5.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 특보도 발효될 수 있다. 연휴 동안 제주 여행 계획이 있다면 돌아오는 항공편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은 물론이고 바람 변화도 심해 제주 공항을 비롯한 일부 공항에서 항공편이 지연될 수 있고, 높은 파고로 해상 교통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항공과 선박 운항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설 연휴 기간 ‘설 연휴 기상정보’ 특별 페이지를 비롯해 예보소통 채널 유튜브 ‘옙TV’ 등을 통해 날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향을 찾아가거나 가족이 모이는 등 시민들의 야외 이동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강추위가 예상되면서 저체온증, 동상(凍傷) 등 ‘한랭질환’ 주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감시체계’ 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18일 사이 총 251명의 한랭질환 환자가 보고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이 중에는 사망자도 10명이나 있다. 모두 저체온증이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중 9명은 기저질환이 있던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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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