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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사람 이어주는 ‘산림복지 플랫폼’ 역할 다하겠다”

입력 | 2023-01-18 03:00:00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남태헌 제3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산림복지 플랫폼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숲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남태헌 원장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책을 맡게 돼 책임이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2016년 설립된 산림복지 전문기관이다. 경기 양평, 강원 대관령 등 7곳에서 치유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강원 횡성 등 7곳에서 숲체원을 운영 중이며 국립하늘숲추모원(수목장림)도 담당한다.

남 원장은 “연간 약 83만 명의 국민에게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숲해설가 등 산림복지 전문가들의 자격 관리, 산림복지 연구 및 조사, 산림복지 민간산업 육성 및 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남 원장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농림부 대변인과 식품산업정책관 등을 거친 뒤 산림청 차장을 지내다가 산림복지진흥원장이 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현 정부 국정 목표인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에 맞는 진흥원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밝혔다. 남 원장은 “장애우와 청소년 등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불안감 해소 등 나무와 숲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산림치유 사업 영역 확대도 계획 중이다. 국가 치매 관리체계와 연계한 항노화 산림치유 프로그램, 숲 태교 서비스, 임신 준비 부부 및 난임 부부의 심리 지지 프로그램, 출산 후 산후 우울 개선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림이 제공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건강보험 제도에 편입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그는 “산림복지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질병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 진흥원은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산림복지 플랫폼 기관’으로 국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산불 피해 지역의 숲 복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또는 기업과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산림복지 서비스를 직업으로 삼는 민간 산림복지 전문업 육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산림복지이용권(바우처) 지원 대상도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6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남 원장은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산림복지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차별 없이 산림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등 온 국민이 산림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녹색 인프라 조성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