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자녀들을 대학에 입학시켜주는 대가로 수백만 달러를 챙긴 미국 최대의 입시 비리 주도자가 4일(현지시간)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법원은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윌리엄 싱어(62)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또 국세청에 1000만 달러(약 127억원) 이상을 낼 것과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싱어의 자산을 몰수하라고 명령했다.
검찰은 싱어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대학 입학성적을 조작하고, 대학에 뇌물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정입학을 꾀해 약 2500만 달러(약 317억원)를 챙겼다고 보고 있다.
광고 로드중
이들은 부유층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SAT( 대학입학자격시험) 점수를 조작하고, 뇌물을 지급하는 등 각종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명문대 운동부가 주된 입시비리 대상이었는데, 대학 스포츠팀 코치에게 뇌물을 주거나 부유층 자녀들이 수상한 것처럼 자료를 위조했다.
학부모들은 통상 20만~40만 달러(약 2억5000만원~5억원)를 싱어에게 건넸고, 최고 650만 달러(약 82억5000만원)의 뇌물을 준 학부모도 있었다.
이같은 방법으로 부유층 자녀들은 예일대, 스탠퍼드대, 조지타운대, UCLA, 텍사스대 등 미국 명문대에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규모와 대담성 면에서 숨 막히는 계획이었다”며 “시스템을 믿고 규칙을 따른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이 계획의 실제 피해자”라며 징역 6년을 구형해달라고 요청했다.
광고 로드중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싱어를 포함해 총 53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