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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루마니아 군대 배치…러에 대한 경고 의미 담겨” NYT

입력 | 2023-01-03 17:56:00


미국이 우크라이나 인근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에 군대를 배치한 것은, 러시아에 대한 경고이자 최근 직접 전투에서 물러난 미군의 새로운 억지 전략으로 보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략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고 나토 회원국 영토의 모든 영역을 방어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

미국 육군의 사단급 부대인 제101공수사단은 러시아 침공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루마니아에 약 4000명의 군인과 고위 지휘관을 배치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루마니아 해안 도시 콘스탄타 근처의 공군 기지에 도착해 현지군과 함께 포격과 헬리콥터 강습, 진지 구축 등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맥지(McGee) 제101공수사단 사단장은 동유럽 병사들과의 훈련이 그 자체로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어해야 할 수도 있는 바로 그 현장에서 훈련 받고 작전을 수행할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토) 동맹국 없이 싸우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합동 훈련을 위해 루마니아 외 불가리아,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나토 동맹국에도 소규모 군인들이 파견됐다.

미군 배치를 반긴 루마니아 지상군 사령관 율리안 베르딜라 중장은 미군과의 연합 훈련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훈련했으며 계획을 동기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루마니아에 주둔하는 미군의 수와 지휘 수준을 두고 “예측 가능한 억지와 방어를 함께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정책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베카 바세르 전쟁 연구원은 미 참모부가 우크라이나 국경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일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영토로 전쟁을 밀어붙일 경우, 미군은 수천 명의 군대와 무기를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다.

그는 “아프간전과 이라크전 시대를 지나 미국이 전세계 (미군) 배치에 접근하는 방식이 바뀐 것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NYT는 이를 두고 ‘미국이 적극적으로 전쟁을 벌이던 지난 20년을 청산하고 적국을 억지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유럽 내 주둔 미군의 규모를 대폭 증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루마니아에 3000명의 병력과, 2000명 규모의 전투단으로 구성된 여단급 부대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NYT는 미국이 루마니아 기지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펜타곤(미 국방부)이 주한미군과 고위사령관의 수를 유지할지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