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지역 항공관제 시스템 고장으로 마닐라 공항과 인근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으며 국내 여행객도 불편을 겪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필리핀 항공당국이 마닐라 항로관제센터의 항공통신장비와 레이더 등이 고장 나서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2일 오전 10시까지 공항 운영이 중단된다고 통보해 왔다. 관제센터 장비 복구 상황에 따라 운영 중지 시간은 단축 혹은 연장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마닐라, 클라크, 쿠알라룸푸르, 코타키나발루, 발리, 호찌민, 프놈펜, 냐짱, 세부, 칼리보, 푸꾸옥 등 12개 공항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마닐라 관제구역 진입이 금지됐다. 중국이나 홍콩 등의 우회 경로를 이용할 경우 비행시간은 25분에서 1시간 20분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