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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군단 주포’ 학포, 리버풀 유니폼

입력 | 2022-12-28 03:00:00

월드컵 네덜란드 5골 중 혼자 3골
이적료 1년새 2배 뛴 6000만 유로
에인트호번 구단 사상 최고액 추정



AP 뉴시스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네덜란드 공격수 코디 학포(23·에인트호번·사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인트호번은 27일 “리버풀과 학포의 이적에 합의했다. 학포는 이적 완료에 앞서 필요한 절차를 밟기 위해 영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적료와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르설 브란츠 에인트호번 단장은 “우리 구단에 기록적인 이적”이라고 전했다. 2019년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한 이르빙 로사노(27)의 4500만 유로(약 609억 원)가 에인트호번의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

영국 BBC는 학포의 이적료가 4000만∼5000만 유로(약 541억∼677억 원)라고 추정했다. 학포는 올해 가장 많은 이적료 상승을 기록한 선수 중 하나다. 유럽 이적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올해 1월 학포의 추정 이적료는 2200만 유로였다. 월드컵이 끝난 뒤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추정한 학포의 이적료는 6000만 유로에 달한다. 1년 사이에 3800만 유로가 오른 것이다.

학포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매 경기 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의 5골 중 3골을 책임졌다. 네덜란드 축구 사상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은 선수는 학포가 처음이다. 네덜란드는 8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월드컵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에 져 탈락했다.

에인트호번 유스 출신인 학포는 2018년부터 프로 무대서 활약했다. 이번 시즌 학포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 리그) 14경기에 나서 9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도움 모두 리그 1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5경기 3골 2도움으로 팀의 16강을 이끌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